무심코 책장을 정리하다가....
07년 1월부터 08년 2월까지 1년 1개월 간 남북대화 300페이지
08년 2월 부터 09년 12월까지 1년 10개월 간 남북대화 93페이지
자세한 내용을 안 보더라도 이번 정부이후 남북관계를 짐작할 수 있을 듯.....
일반적으로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에 대해 질문하면 다음과 같은 상이한 마음과 태도가 공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북한 사람들은 우리의 동포․동족이라는 생각입니다. 어제 경기에서 북한팀이 선전한 것에 대해 중계진을 비롯하여 다들 뿌듯해 하는 표정입니다. 또한 남북이산가족상봉과 같은 행사 때,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는 모습을 보면 남과 북은 서로 하나고, 동포이며 한민족임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고, 자연스럽게 고통받고 있는 우리의 형제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북한은 ‘우리의 적이다’라는 생각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6.25전쟁과 이후 계속된 북한의 도발행위로 인해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은 믿을 수 없고, 적화야욕에 불타는 존재로 인식되었습니다. 최근 천안함 사건으로 인하여 이러한 시각은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북한은 동포, 북한은 적'이라는 상이한 두 마음이 공존한다는 사실입니다.
6.25발발 60년이 지났지만 한반도에는 남북한이 서로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전쟁이 주는 엄청난 고통과 피해는 늘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북한에 대한 경계를 너무 쉽게 풀어 감상적으로만 북한문제에 접근한다면 또 다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북한에 대한 지나친 적대감과 증오감은 화해와 평화를 강조하는 기독교 정신에 어긋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을 대화와 협력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을 전제로 하여 매 순간 현실을 바르게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지혜와 균형이 필요합니다.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평화와 안정의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따뜻한 사랑의 마음과 냉철한 이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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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8일 “남조선 당국의 자산인 금강산 면회소와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을 동결하고 그 관리 인원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위기에 처한 금강산 관광을 구원할 길이 없게 된 조건에서 위임에 따라 이미 천명한 대로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부동산에 대한 조사에 이어 다음 행동조치로 들어간다는 것을 엄숙히 선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장기간의 관광 중단으로 우리가 입은 경제적 손실은 엄청나며 관광지구 안의 남측 부동산과 시설을 다 몰수해도 보상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북측 대변인은 또 “남조선 당국에 의해 현대와의 관광합의 및 계약이 더 이상 효력을 가질 수 없게 됐으므로 곧 새로운 사업자에 의한 국내 및 해외 금강산 관광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부동산 조사에 참가하지 않은 남측의 현대증권, 이든상사, 평안섬유공업주식회사의 사업권을 박탈하고 그 관계자들의 금강산 출입을 불허한다”고 덧붙였다.
북측은 특히 “남조선 보수패당이 우리의 성의 있는 노력을 우롱·모독하고 공동선언의 정신과 민족의 지향에 배치되게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가는 경우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 사업도 전면 재검토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측은 향후 입장이 번복될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북측 대변인은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는 험담이 난무하고 체제대결이 위험 계선(수위)을 넘어선 오늘의 정세 하에서 이제 관광문제 따위는 더 논할 여지도 없게 됐다”며 “우리는 반공화국 모략책동을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고 단호한 대응조치들을 연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4/9 국민일보
남북관계가 계속해서 경색되고 있습니다. 남북화해의 상징이었던 금강산 관광 재개가 어렵게 되었으며, 개성공단사업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남북대결구도가 조속히 극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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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지
(유니프레이어 이사장, 감리교북한교회연구원 원장)
지금으로부터 125년 전인 1885년의 4월 5일은 주일이었고, 그해의 부활절이었습니다.
(니케야 회의에서, 부활절의 날짜를 ‘매년 춘분 뒤 첫 번째 보름달이 지나고 맞이하는 첫 번째 주일’로 정했기 때문에 부활절의 날짜는 매년 다릅니다.)
그 날 오후, 제물포에는 증기선 한척이 들어왔습니다.
이 배에는 미북장로회에서 파송한 언더우드 선교사와 미감리회에서 파송한 아펜젤러 선교사가 타고 있었습니다. 이 두 분은 우리나라에 들어온 첫 선교사입니다.
첫 선교사가 부활절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는 것은 매우 복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제물포에 도착 즉시, 자신의 도착 사실을 본국에 보고하면서 이와 같이 적었습니다.
우리는 부활주일에 여기 왔습니다.
이 날 죽음의 철장을 부수신 주님께서 이 백성을 얽매고 있는 줄을 끊으시고
그들로 하나님의 자녀들이 얻는 빛과 자유를 얻게 하소서!
125년 전의 기도문이지만 읽을 때마다, 아니 읽을수록 감동을 주는 기도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북녘을 향해 이 기도를 다시 한 번 드려야 하겠습니다.
죽음의 철장을 부수고 다시 사신 주님!
북녘의 동포들을 얽매고 있는 줄을 끊으시고
북녘의 동포들이 하나님이 자녀들이 얻는 빛과 자유를 얻게 하소서!
이렇게 말입니다.
주여, 참으로 어서 속히 그렇게 하여 주옵소서!
[ 기 도 제 목 ]
1. 주여, 북녘에도 부활의 기쁨이 골고루 퍼지게 하여 주옵소서!
2.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악의 권세는 오래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소망 을 갖게 하여 주옵소서!
유니프레이어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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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개혁 이후, 북한 돈은 믿을 수 없고 외화사용도 금지되자 사람들은 물물교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믿을 만한 상대는 외화를 받고 팔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에 해당하는 물건으로 거래하고 있다. 국가보위부와 인민보안성 요원들은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불법달러 사용과 장사를 단속할 권한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한몫 잡을 기회가 생긴 이들은 단속을 빙자한 달러벌이에 혈안이 돼있다.
최근 국경을 넘은 탈북자는 "달러를 사용하다 출처를 캐는 보위부 단속에 걸리면 끝장이기 때문에 아예 그 자리에서 뇌물로 주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단속요원들은 밑바닥 상인뿐 아니라 간부들에게까지 뇌물을 뜯고 있다. 함남 함흥이나 함북 청진에서는 '악독 요원'들이 길거리에서 폭행당하거나 살해되고 있으며 곳곳에서 단속요원들과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김정일의 '강냉이밥' 발언은 이런 민심을 달래기 위해 나온 말로 분석된다.
조선일보 2010. 2. 6.
하나님, 북한을 새롭게 하소서! 하나님! 그동안 북한 사회에 만연했던 부정부패가 사라지게 하시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낼 수 있는 경제체제가 새롭게 세워지도록 하여 주소서! 부정부패로는 건강한 나라를 세울 수 없음을 알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께서 이번에 북한 경제, 사회를 다시 새롭게 하실 때에는 이전과 다르게 정직과 정의가 기초가 되는 사회가 되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북한에서 이 일을 실행 할 수 있는 새로운 사람들을 준비시켜 주소서!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드러나시고, 하나님 한분만 영광을 받으소서!
YWAM 북한선교연대 제공
그동안 너무 딱딱한 책들만 소개한 것 같아 영화를 한 편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제 예정일을 일주일 남겨둔 아내가 애기를 낳으면 당분간 영화관에는 못갈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3.1절 아침에 집근처 영화관에 갔습니다. 그날 본 영화는 현재 아바타의 폭풍 속에서도 당당히 살아남은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입니다. <의형제>의 ‘한규’(송강호)와 ‘지원’(강동원)은 국정원 요원과 남파 공작원이라는 신분으로 처음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남과 북이라는 이념 아래 적이었던 두 남자의 진짜 이야기는 ‘한규’가 국정원에서 파면당하고, ‘지원’이 북에서 버림받은 후부터 시작됩니다. ‘한규’는 잃었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지원’은 배신자라는 누명을 벗기 위해 서로에게 접근하고, 의심과 감시의 순간이 교차되면서 오히려 두 남자는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이념이 아닌 개인적인 감정이 소통하는 순간 서로의 인간적인 면을 이해하게 되는 것.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남과 북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다를 바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줄거리는 다음영화리뷰참조)
영화를 보면서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들을 극복하는 과정이 통일 이후 남북한 사람들이 겪게 될 그것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쪽으로는 끌리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끊임없이 의심하게 되는 현실에서 불쑥불쑥 과거의 행동들이 나타나게 되고, 이는 때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서로를 진실하게 사랑함으로 이념을 초월하여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들의 새로운 직업인 흥신소에서 주로하는 도망간 결혼이주민들을 잡아(영화에서 이주민들을 향한 우리의 비인도적인 태도를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기에 '찾아'라는 단어보다 더 적합하다는 의미로) 주는 과정에서 강동원의 입을 통해 반복되는 '인간적으로'라는 대사처럼 영화는 이념을 초월하는 인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종교인의 입장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이 반 세기 이상 서로 이질화된 남북한 사람들의 화해와 진정한 통합을 위하여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괴물, 밀양 등 늘 그렇지만 주인공인 송강호의 연기력은 역시 대단했으며, 곱상하기만 해서 그동안 뭔가 불안한 것 같았던 강동원의 연기도 전우치에 이어 참 좋았습니다. 흥행순위만큼 감동과 함께 재미도 있습니다. 해피엔딩인 영화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북한의 통일과정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하나됨을 이루어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