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네요. 러시아와 1:1로 비긴 뒤 저녁 수요기도회 때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다는 설교도 듣고....ㅎㅎ
저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러시아에 있었는데요. 당시 러시아가 일본에 진 후 모스크바 난리났었습니다.
가뜩이나 러시아 애들 얼굴 뻘개져서 한 손에 맥주병들도 다니는 거 무서웠는데....일본 차에 불지르고....상점들 공격당하고 다치고 사람 한 명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었거든요ㅜㅜ 그래서 전도여행중에 'korea' 수건두르고, 가방에 태극기 꽂고 다니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 때 혹시 우리나라가 이기면 현지 교민들이나 유학생들, 여행객들 위험할 수도 있겠다 염려했었지요.
우리는 경기결과에 아쉬웠지만, 그 분들 입장에선 어쩌면 다행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아직 희망이 남았으니까요. ㅎㅎㅎ 덕분에 저는 오랫만에 싸이월드도 들러보고 옛날 사진도 들춰보고.....아 추억 돋네욯ㅎ
아 참....만약 남은 2경기에서 러시아가 탈락한다면.....또 폭동이 일어날까요?
제발 그동안 러시아 국민의식이 향상되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