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억수로 비가 오네요.ㅠㅠㅠ
3주째 야구도 못하고 묵상모임에 온 수진양과 함께 평통기연에서 주최하는 포럼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연대 학생식당에서 오랫만에 밥먹었는데.....제 입이 고급이 되었는지 역시 맛이 없었습니다. ㅠㅠ
입구에서 여러 반가운 분들을 만났습니다. 서울신대 연구소에 근무할 때 소장님이셨던 박영환 교수님(자주 인사 못드려 죄송합니다. ㅠㅠ)과 포럼 그만두고 한번도 못 뵌 양영식 차관님......배기찬 비서관님......
1세션에서 홍 박사님께서 정전협정을 비롯한 6대합의에 대해 아주 잘 요약 정리해 주셨습니다. 이 자료는 소장가치<?>와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역시 양 차관님의 말씀은 시원시원하셨습니다. 거침없는 소신에 존경을 표합니다.
점심식사는 도시락이었는데요....회비도 없었는데, 과일 후식까지 주시는....아주 세심한 배려에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식사장소가 마땅치 않아서....복도에서 먹어야 했던 것은 쫌 에러였어요. 저희는 도서관을 나와 청경관에서 떡볶이를 비롯한 간식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ㅎㅎㅎ
이후 2세션은 주도홍 교수님의 위트있는 진행이 인상깊었는데요. 손봉호 교수님께서 인도적 지원과 함께 북한인권에 대해 동시에 강조하신 것에 대해 깊은 도전을 받았습니다.(스스로 진보도 보수도 아니라고 하시기에 가능한 것일까?)
2세션이 끝나고 잠깐 나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습니다. 아내와 함께 하는 요한계시록 성경공부 숙제를 위해 마침 책이 필요했는데......행사장소가 연대 도서관 내에 있어서 잘 되었네요.ㅎㅎㅎ 어서 졸업해야 할텐데...수료후 벌써 3년이 지났네요.....걱정입니다.ㅎㅎㅎ
3세션은 주변 4강이 한반도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일본 전문가께서 주변 나라들이 남북통일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는 것보다 남북이 더 적극적으로 통일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에 뜨끔했습니다. 맞습니다. 통일의 당사자는 남북한이니까요.
이어진 4세션에서는 진행자가 자신의 말을 더 하기 보다는 대담자의 이야기를 잘 이끌어 내는 정도로 조금더 매끄럽게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평소 경험과 생각들을 대화체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종교는 현실세계보다 좀더 넓고 깊게....이상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예언자적 역할이 있다는 박종화 목사님의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이후 저녁시간....원래는 4세션 후 집에 가려고 했으나 마침 이은희 간사님이 오시는 바람에 같이 저녁을 먹고.......또 가려고 했으나 북사목 목사님들과 배기찬 비서관님....무엇보다 수술 후 불편하실텐데 기도회를 인도하시는 이관우 목사님을 보고....차마 그냥 갈 수 없었습니다. (예윤이 봐야 하는데...ㅠㅠ)
도서관이라는 장소 형편상 크게 찬양하고 기도할 수 없어서 약간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모임을 기도로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남북관계를 위한 기독인의 역할은 무엇일까? 고민해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11시간짜리 프로그램이라....ㅠㅠ 역시 피곤하군요. 돌아오는 길에......빗 길에 마중나온 아내와 예윤이가 있어 그래도 행복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