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올해 초, 사역하고 있는 서울신학대학교 북한선교연구소에서 통일 후 남북한 출신 교인들이 함께하는 북한선교모델교회 개척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선교사로 사역하시고, 돌아오셔서 새터민들을 양육하고 있는 여 목사님께서 사역을 함께 하시기로 하였습니다. 그동안 서울신학대학 내 또는 근처(부천)에 교회를 개척하려고 하였으나, 새터민 주요 거주지(신정, 발산, 가양, 일산 등)와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부권역의 부도심인 신촌, 홍대입구 근처 예배장소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한 복지재단의 회의실을 빌려보려고 사역계획서를 만들고 있는데, '조선회상'이라는 책에서 지금 제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는 구절이 있어 옮겨봅니다.

  그는 버버그가 선교 사업의 공중 위생 분야에 써달라고 남긴 유산 3,850달러에 대한 집행권을 당연히 신청해야 한다면서 나를 격려했다. ..(중략)...웰치 감독은 계획서를 작성할 때 조선의 결핵 환자에 대한 숫자와 사실을 자세하게 열거하고 그 계획 내용도 자세히 적어 제출해야만 유산 관리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날 밤 나는 밤새워 유산 관리인이고 메리 버버그의 조카인 베니트 씨에게 제출할 서류를 작성했다. 실제의 상황과 통계 숫자를 자세히 기록하면서 그의 마음이 움직여지기를 기도했다. (조선회상 412-413p)

 100년 전 셔우드 홀 선교사도 해주구세요양원을 짓기 위해 준비할 때에 나와 비슷한 마음이었겠구나 하니 위로가 되었답니다.

  앞으로 사역계획서 작업을 마치고 검토한 뒤, 북한선교관련 원로들께 추천서를 받아 11월 7일쯤 복지재단에 보내려고 합니다. 또한 교단 북한선교위원회에도 보내려고 합니다.  장소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heavyma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