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북한이 연일 남북대화를 촉구하면서, 남측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북한이 작년 '이명박 대통령 임기 기간 당국간 대화와 접촉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순간,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를 접고, 차기정권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화를 접었으니, 북한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군사모험주의와 한반도 위기조장이라는 전술로 회귀하였다는 분석이 가능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8일 조평통 담화에서 "우리는 현 남조선당국이 임기 5년을 북남대화없이 헛되이 흘려보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 "현 남조선당국이 집권 5년을 공백으로 만든다면 그것은...겨레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으로 될 것",  "빠른 시일 안에 첨예한 북남 관계를 안정시키려면 실권과 책임을 가진 당국 사이의 회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남북대화를 강조하였습니다.

느닷없이 북한이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으니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올해 통일부 업무보고 등을 살펴보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올해도 일관성<?>있게 추진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진정한 변화가 담보되어야 대화를 비롯한 교류협력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의 대화제의에 대해 통일부가 "형식이나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진정성 있는 대화 제의로 보기 어렵다"는 논평을 낸 것도 연평도 포격 등으로 악화된 여론과 분위기상 냉큼 대화제의를 받아들이기 힘든 내부의 입장을 반영한 듯 보입니다. 
 
남측에게 당분간 남북한 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화공세를 지속하는 것은 일단 1.남북관계악화의 책임이 남측에게 있다고 떠넘기면서 주도권을 쥐려는 목적, 2. 미북관계개선을 체제안정에 가장 중요한 목표로 생각하는 북한정권이 6자회담을 통한 대화테이블을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 3. 혹시라도 남측이 대화에 응한다면 인도적 지원 등을 요청함으로 어려운 식량문제에 대한 돌파구 마련, 4. 핵무장을 위한 시간벌기 5.이 모든 것을 김정은의 업적으로 만들어 3대세습체제를 안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목적이 어찌되었든 대화의 장이 열릴 가능성이 생겼고, 공은 남쪽으로 넘어왔습니다.
우리 정부의 지혜로운 결정을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heavyma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