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21일 기독교회관에서 남북관계경색을 우려하는 성명이 발표되었다. 이 선언서는 지난 9월9일 기독교북한선교단체들이 연합하여 구성한 9.9실천위원회 회의 석상에서 현 남북관계를 우려하는 한 목사님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사실 그자리에 있던 나로서는 이 성명서의 반향이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들어 지속된 대북전단지 살포 등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어떻게든지 풀어가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성명서의 서명작업이 진행되었다. 게다가 성명서에 진보적 인사 뿐아니라 한기총 등 소위 복음주의 인사들도 참여하면서 이 성명서는 더욱 가치있는 것이 되었다. 통일/북한선교 사역을 통해 분열과 갈등의 남한기독교역사에서 화해와 하나됨의 새역사를 이루어 내기를 기도한다.

(성명서에 거칠게 태클거시는 극보수진영에서는 “김정일 독재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자기희생을 감수해가면서 이뤄지는 ‘대북 삐라’ 살포를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이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냐”며, 또 “내일(21일)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자칭 기독인들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일 것이라고 나는 단언한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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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시절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이렇게 심한 욕을 먹으니....아 악플에 시달리는 연예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겠꾼!)

나는 현재 서울신대 북한선교연구소와 한국기독교통일포럼, 러브포앤(www.love4n.org) 에서 사역하고 있다.


아래는 이 성명서에 관한 기사이다.

100여명의 교계 인사가 동참한 '계속되는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하는 기독인 모임(기독인 모임)'은 교계의 '싱크탱크'라 할 수 있는 북한선교단체 및 연구기관, 대북NGO 등이 동참해 구체적인 대북정책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1일 정부 대북정책 기조의 전환을 촉구한 기독인 모임의 성명 발표에 참여한 인사들이 교계 내 진보 및 보수진영과 신구(新舊) 세대를 두루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대북정책을 통해 한국교회의 연합·일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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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싱크탱크' 역할 담당할까=기독인 모임에는 대북 사역단체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한반도평화연구원과 기독교통일학회, 한국기독교통일포럼, 감리교북한교회연구원, 평화나눔재단, 통일시대평화누리, 평화한국, 재단법인 모음 등 10여 단체가 포진해 있다.

이들 단체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전 정부와의 차별화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정책적 대안을 함께 제시했다. 기독인 모임의 주축인사인 허문영 평화한국 대표는 북한의 '통미봉남'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면서 인도적 대북지원을 통한 '통미통남' 정책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허 대표는 "현재 1조3000억원에 달하는 남북협력기금 가운데 올해에는 11%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남북협력기금의 조속한 집행을 통해 이를 토대로 남북대화를 이끌어내고, 내년 2월 미국 오바마 정부의 출범 전까지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국내외 정세를 고려할 때 향후 4∼5년이 한반도에 중요한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이라며 "북한이 미국의 차기정부와 수교를 통해 국제사회에 진입하고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정착되면 북한 내부에도 거부할 수 없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독인 모임은 또 정부의 인도적 대북지원과 함께 정부 예산의 1%를 한반도 통일을 위해 사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모임측은 현재의 남북관계가 '실사구시' 혹은 '역지사지' 정신에 기초한 상호이해와 협력보다는 자가당착적인 기싸움으로 변질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바람직한 남북관계를 이어갈 수 없으며, 정부의 일정한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교계 목소리의 대변자로 뜨나=기독인 모임의 가장 큰 특징은 교계 거의 전체를 끌어안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비롯해 교계 원로 및 현직 목회자도 다수 동참하고 있어 교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국정운영을 조언하는 '기독교계 조언자'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인 김명혁 목사는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한국사회가 하나가 되지 못하고 분열하는 것은 이념 때문"이라며 "한국교회가 하나님이 베푸시는 사랑의 힘으로 북한을 향한 마음만큼은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국민일보

Posted by heavyma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