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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7 1년만에 쓰는 평양방문기....2
  2. 2008.12.14 1년만에 쓰는 북한방문기..1

칠골교회에서의 예배

북측에서 갑자기 일정을 바꾸어(북측과 관계하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지요^^) 칠골교회를 방문하였다. 김일성의 생모인 강반석 집사가 출석했던 교회로 봉수교회와 함께 북한에서 인정하는 두 번째 규모의 교회이다.



우리 조였던 고형원 전도사님의 찬양인도와 김형석 한민족복지재단회장님의 설교로 예배를 드렸다. 북한에서 예배할 수 있다는 벅찬 감동과 함께 열악한 전력사정으로 침침하고, 난방도 되지 않는 북한교회의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사진은 플레시로 정말 밝게 잘 나온 것이다. 평소 성당내부정도라 생각하시면 좋을 듯) 방북단 일행은 평양대부흥백주년을 평양에서 드리는 예배로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와 통일의 길이 열리기를 기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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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골교회 내 비치된 성경과 찬송과(본인촬영)

갑갑한 호텔방

호텔에서 씻고 텔레비전을 틀었더니 북한방송과 함께 외국인들을 위한 위성방송이 나온다. 북한방송은 9시 좀 넘으니까 정규방송이 끝나버렸다. 피곤했지만 낯선 환경에서의 첫날밤이라 잠은 오질 않고, 호텔 밖에는 나갈 수가 없어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예전에 북한호텔은 다 도청된다고 들었는데, ‘일부러 치약이 없다고 해볼까?’하는 짖궂은 생각이 들었다.(진짜 가져올까봐 차마 실행은 못했다.)

아직 내가 지금 평양에 와 있는지 실감이 되지 않는다. 멍멍한 느낌이다. 약간은 떨리기도 하고.....약간은 두렵기도 하고.....금강산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창 밖 멀리서 보통강가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언제쯤 그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복음도 전할 수 있을지.......그 날을 기대하며....잠자리에 들었다.






Posted by heavymango

작년 12월 11일이었으니까 정확히  일 년이 지났네요...
갑자기 생각이 나서 카메라를 꺼내 사진과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북한....한 구호단체의 사업모니터링 방북이었는데....15년 동안 기도하며 꿈꾸던 그 곳에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평양방문준비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서둘러 다니는 학교의 교수님들을 만나 사정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또한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서둘러 수유리에 있는 통일연구원에서 북한방문자교육을 받았는데, 거기서 이름이 잘못 기재되는 바람에 교육수료증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구호단체으로부터 평양방문일정이 갑자기 연기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평양방문은 원래 11월 27일부터였으나 북한 측의 갑작스런 일정변화로 인해 연기되었다고 했다. 아마도 같은 날 평양에서 남북국방장관회담이 열리기 때문에 북측에서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보았다. 방북일정은 12월 11일부터 14일로 연기되었고, 여권대신 사용하는 방문증을 받고, 짐을 싸는 전날 밤까지 정말 내가 북한에 가는 것인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생각보다 가까운 평양, 전혀 다른 세상

 

잠을 설쳐서인지 당일 아침 몸이 무거웠으나 힘을 내 공항으로 향했다. 우리 방문단은 의료 및 농업관계자, 연구 및 선교단체 관련자, 북한선교관심자 등 이었고, 구호단체의 요청에 따라 조장으로 섬기게 되었다. 방문증과 비행기 티켓 등을 배부하고 출경(출국, 입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을 위한 수속을 밟은 후에 비행기에 탑승했다. 우리는 서해안 직항로를 따라 약 50분정도 만에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평양이 이렇게 가까웠다니! 정말 눈 깜짝하는 사이에 전혀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착륙하는 동안 창문을 통해 본 북한의 낯선 풍경과 북한군인들의 굳은 표정에서 ‘여기가 정말 평양이구나!’하는 생각에 약간 긴장도 되었다. 그러나 공항에서 만난 북측 관계자들은 군인들과는 전혀 달랐다. 공항에서 사진촬영해도 제지하지 않는 등 한결 여유있고 부드러운 모습이었다. 수속 과정에서도 금강산 관광 입경수속 때보다 훨씬 친절하고, 배려하는 느낌을 받았다.

 

공항서 조별로 버스를 나누어타고, 인원을 확인한 후에 숙소를 향해 출발하였다. 우선 버스 창 너머로 보이는 평양시내의 높은 빌딩과 활기찬 사람들의 모습에 많이 놀랐다. TV에서 보았던 중국 국경지대의 북한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어릴 적 보았던 만화영화에서 북한주민은 모두 초가집에 사는 것으로 묘사해 놓았는데, 만화 속 북한 이미지가 여전히 내 머릿속 깊이 각인되어 있었던 것 같다. 이동 중에 차 속에서 촬영은 금지되었으므로 평양의 건물, 사람들 하나라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멀미할 겨를도 없이 머릿 속에 평양을 담았다.

 

숙소인 보통강 호텔에 도착해서는 로비에 걸려있는 커다란 김일성 부자의 사진에 놀랐는데, 그 옆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에 더 많이 놀랐다.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트리와 김일성부자의 사진이라....짐을 풀면서 아기 예수의 복된 소식이 어서 속히 북한 인민들에게도 소망의 복음으로 전해지기를 소망하면서 기도하였다. (계속)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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