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남북한 청년들이 함께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에서 남북통일을 꿈꿔보면서 작은 통일을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한 '통일세대 프로젝트' ....3년간 총 100명 가까운 인원이 참여하는 큰 행사가 되었습니다. 오늘 페이스북을 보니 MBC에서 7월 30일 12:20분(여전히 애들만 볼 수 있는 시간)에 올해 '통일세대 프로젝트'를 다룬 다큐멘터리 'DMZ에서 베를린까지'를 방영한다고 하네요. 자료정리 안해놓은 게 생각나 정리도 할 겸....ㅎㅎㅎ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통일세대 프로젝트'는 정년 60주년을 맞아 독일 뿐아니라 동유럽국가들의 자본주의 체제변환에 대해 살펴보았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큐멘터리를 보시랏!!)

1. 통일세대 프로젝트 취지와 방향은 무엇인가? 지난 2009년부터 통일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일으키고, 새터민과 함께하는 통일준비를 논의하는 중에 통일세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지금 남북의 긴장과 갈등으로 북한선교 혹은 통일은 점점 더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남한 대학생들과 새터민 대학생들은 우리의 미래 통일 세대들로서, 이들에게 독일 통일의 현장을 경험케 함으로 통일을 몸으로 느끼고, 독일 대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통일의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본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통일의 과업을 한발 먼저 실현해가는 독일의 청년들과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이 느끼며, 통일을 향해 나가야 하는 한반도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쟁이 아닌 통일을 연습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독일기행을 중심으로, 이전 5주간 독일의 통일과정과, 남북관계를 공부하는 통일아카데미, 독일기행을 이후 통일한국의 미래를 전망하는 통일한국포럼으로 진행된다. (사)기독교북한선교회와 서울신학대학교 북한선교연구소가 주최하고 통일부, 한국기독교통일포럼 그리고 CCC통일봉사대 등의 후원으로 남북한출신 청년, 대학생들과 이들의 멘토 역할을 맡는 통일전문가 등 총 36명이 함께한다.

 

2. 프로젝트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6월 20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통일포럼을 시작으로,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를 방문하고, 그리고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베를린 청년선언문을 선포함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된다. 그 중에서 뫼들라로이트(Moedlareuth)라는 곳은, 아주 작은 마을인데도 마을 한가운데로 분단선이 지나가고 나중엔 장벽으로 갈라졌다가, 통일 후 마을이 합쳐진 곳이다. 그래서 리틀 베를린(Little Berlin)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우리는 구동독 쪽으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과거국경을 따라 도보행진하며 남북통일을 기원할 것이다.

라이프치히는 독일통일을 가능케 했던 요인 중에서 제일로 꼽히는 민주 시민혁명의 진원지이다. 우리 기행단은, 그 민주혁명의 에너지를 오랫동안 기도와 토론으로 잉태해 왔던 니콜라이교회를 방문하여 당시 담임이시던 크리스치안 휘러(Christian Fuerer)목사님과의 만남을 갖는다.

퍼포먼스는 독일의 통일을 상징하는 브란덴부르크 과정에서 거행하며, 한국전쟁 61주기가 되는 2011년 6월 24일에 브란덴부르크광장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5. 퍼포먼스는 크게 두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베를린 청년선언”과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가 그것이다.

 

베를린 청년 선언 발표는 “독일통일 현장을 가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선언은 유관지 목사님이 초안을 쓰셨고, 남북한 동서독 출신 남녀청년 4명이 4개항으로 이루어진 선언문을 한국어와 독일어로 낭독한다. 통일세대 청년들이 남북한 당국과 교회에 대해서 바라는 것을 밝히면서 동시에 그들 스스로가 통일지향 중심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할 것이다.

이후 이어지는 통일퍼포먼스는 아티스트 윤석선 선생님이 만드신 한반도 이미지의 보자기를 서로 연결하여 대형 한반도 이미지를 만들고, 함께 통일을 염원하는 작업이다. 보자기를 엮어서 만든 대형 한반도 이미지를 중심으로 해서 사물놀이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 동서독 사람들이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함께 불렀던 베토벤 심포니 9번에 나오는 환희의 송가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애국가를 부르고, 사물놀이에 맞춰 손에 손을 맞잡고 강강수월래를 하면서 하나된 조국의 미래를 꿈꾸어 볼 것이다.

 

   

통일세대 프로젝트의 의의

타락의 역사가 분열과 전쟁의 역사라면 구속사는 통일과 평화의 역사다. 그러므로 평화와 통일을 크리스찬이 추구해야 할 핵심적 가치다. 그러나 평화와 통일을 지금 여기서 만들어낼 수는 없다. 미래에 이루도록 그리스도 안에서 꿈꾸어야하며,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종말론적 신앙이다. 청년들은 미래와 소통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세대다. 그러므로 통일세대프로젝트는 평화와 통일이 과제를 가장 가까운 미래에 구현하려는 작은 몸부림이다. 평화와 통일의 문제는 분단조국에사는 현세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면서, 타락한 질서 가운데 있는 인류의 공통과제로서, 인종간, 세대간, 종교간에 구현해야 할 가치다. 평화와 통일의 문제는 장년 세대가 청년 세대에 가르쳐야 할 가치이며, 위로 노년층과 아래로 청소년 유소년층에게로 확산해야 할 가치다.

 

1. 분단 60년 이래 남과 북 그리고 독일 청년대학생들의 “통일세대 만남 프로젝트”는 처음이다. 이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둔다.

2. 우리보다 앞서 통일을 이룬 독일에서 남북문제의 해법을 찾아보려는 젊은이들의 노력을 통해 미래 통일한국의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한다.

3. 독일 통일의 현장은 남측 청년들에게 통일의 당연성과 필연성을 심어주는 현장교육이다.

4. 새터민이 독일 통일현장을 방문함으로 남측을 이해하며 조국사랑을 배우는 교육의 현장이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베를린 청년 선언

 

“통일세대 프로젝트: 남북한과 동서독 청년들이 함께 하는 통일 연습 - 독일 통일 현장을 가다”에 참여하여 독일 통일의 중요한 장소들을 답사하면서 한국과 독일 통일전문가들의 지도를 받으며 통일포럼을 비롯하여 여러 행사들을 가진 우리들은 한국전쟁 발발 61주년이 되는 2011년 6월 25일, 독일 통일을 상징하는 베를린 브란텐부르크 광장에 이르러 세계의 평화, 특히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간절히 기원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한반도의 평화통일에는 많은 장애요인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하여 머지않은 장래에, 그 장애요인들과는 관계없이 한반도의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을 굳게 갖게 되었다. 이 확신을 바탕으로 우리는 통일세대로서 젊음과 삶을 통일을 이루는 일과 통일된 한반도를 아름답게 가꿔 나가는 일에 바칠 것이며 남북한의 청년들이 이 일에 동참하도록 앞장서서 이끄는데 힘쓸 것을 선언한다.

 

2. 우리는 남한 정부는 통일을 위해 좀 더 진지하고 심도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북한 정부는 세계평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북핵문제를 비롯하여 북한주민들의 인권개선, 경제난, 특히 식량난 문제, 탈북민 문제, 민주화와 개방 등의 현안문제를 해결하는데 진심이 담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

 

3. 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하여 독일이 통일을 이루는데 있어서 독일 교회의 역할이 매우 컸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젊은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작은 모퉁잇돌들로 살 것을 다짐한다. 아울러 남과 북의 교회가 통일을 위해 더욱 힘써 기도하고 실천적인 자세를 보이는 가운데 예언자의 사명을 다하며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

 

4. 우리는 한반도를 나누고 있는 군사분계선(DMZ)이 철폐되고, 비무장지대가 평화생태지구가 되고 판문점이 “환희의 송가”가 울려 퍼지는 브란텐부르크 광장과 같이 되고 양측의 막대한 군사비가 복지예산으로 쓰이는 날이 속히 오도록 세계의 젊은 세대들이 국가와 민족을 초월하여 힘쓸 것을 촉구한다.

 

(1항은 남한 청년, 2항은 탈북민 출신 청년, 3항은 서독 출신 청년 4항은 동독 출신 청년이 낭독하는 것이 좋겠음)

 

우리는 오늘 이 광장에서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인즉”(레 26:6)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생생하게 듣는다. 우리는 이 말씀이 한반도에서 이뤄지기를 소망하며 평화를 공포하는 발의 주인들로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는 행진의 앞에 설 것을 엄숙하게 선언한다.

 

2011년 6월 25일

“통일세대 프로젝트: 남북한과 동서독 청년들이 함께 하는 통일 연습 - 독일 통일 현장을 가다” 참가 청년 일동

 

 

 

Posted by heavymango
인사가 넘 늦었네요ㅜㅜ

남북한출신 청년들과 통일운동가들이 함께 독일통일의 현장을 방문하여 남북한의 통일을 기도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 차근차근 올려드릴께요~~내년에도 프로젝트를 계속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기대하시랏~~@!!
   한국시간 6.25에 맞춰 현지시간 6월 24일 오전 현지 교민들과 저희 통일세대 프로젝트 36명이 함께 베를린 브란덴 부르그 문 광장에 모였습니다. 
  사실 저희 팀에는 북쪽 출신들이 있었기 때문에 베를린 한복판에서 행사를 하는 것에 부담이 있었습니다. 마침 전날 현지 교회에서 탈북민을 초청하여 북한인권에 관한 강연회를 진행하고, 24일 오후에는 북한대사관 앞에서 시위가 계획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현지 대한민국대사관에서는 우리와 그 쪽 행사와의 관계를 묻기도 하였습니다.  북한 측으로서는 우려할 만한 일들이 연이어 계획되어 있었으니 신경을 많이 쓸 것 같았고, 독일은 북한과도 수교를 맺고 있었기에 혹시 모를 위험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또한 행사당일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염려도 되었지요.


  그러나 저희의 염려와는 다르게 현지 경찰의 협조를 받아 행사준비를 잘 할 수 있었고(현지 교회를 통해 합법적으로 집회신청을 하였기에, 경찰의 보호를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행사시간에는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행사를 마친 11시 조금 넘어부터 비가오더라구요^^), 저희 팀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로 행사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본 행사는 현지 교민 사물놀이단의 구성진 가락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베를린이 유명 관광지인 브란덴부르그 문 바로 앞이라서 호기심에 지나가던 많은 관광객들이 행사에 관심을 보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후 현지 교민들과 함께 사물놀이, 강강술래, 한반도기 묶기, 동서독청년들과 함께한 청년선언 등의 순서를 진행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이 날 처음 강강술래를 배웠는데요. 그냥 손잡고 빙빙 도는 것이 아니더군요. 정말 흥이나고 재미있었습니다.

 
이어 독일 청년 2명과 저희 팀 청년 2명이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베를린 청년선언'을 낭독하였습니다.

 
  베를린 한복판에서 독일친구들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선언낭독하고 있으니, 오래전 이국땅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독립운동가들의 얼굴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곤 '왜 우리가 이 먼 독일땅에 와서 이러고 있는가?' 서글픈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반도가 다시 하나되는 통일의 날, 남북한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남북한친구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신명나게 강강술래를 하게 될 그 날을 꿈꾸며 기도해 봅니다. .   

다음은 행사에 대한 CTS와 조선일보 기사 링크입니다. CTS동영상바로가기,       조선일보기사바로가기
Posted by heavymango

이번 독일을 방문하는 목적은 그동안 책으로만 배웠던 동서독 통일과 통일 후 독일의 변화상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동독 주민들과 동독지역의 변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일단 베를린에서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옛말대로 시내에서 분단의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베를린의 옛 동독지역 중심가인 포츠담 광장에는 우중충한 회색건물들이 자취를 감추고, 말끔한 첨단 고층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습니다.(포츠다머 플랏츠라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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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여행 안내 센터에 문의하여 베를린 장벽이 남아있는 찰리포인트라는 곳을 찾았는데, 한참을 헤메고 나서야 겨우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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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포인트는 미군의 검문소가 있던 곳으로 지금은 도로 가운데 검문소가 남아 있으며, 그 주변에 베를린 장벽 박물관, 그리고 약 1km정도 베를린 장벽을 보존하였습니다. 직접 분단의 현장을 가서 보니 우리도 하루빨리 통일을 이루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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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직후인 통일 이후 1년 만에 동독지역의 생산성은 통일 이전의 3분의1 수준으로 곤두박질했고, 동독 근로자의 월 평균수입은 1370마르크로 서독 근로자의 55%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88%(2470마르크)까지 접근했다고 합니다. 옛 동독지역 많은 사람들이 구조조정 등으로 실직하거나, 보다 많은 기회를 찾고자 베를린 같은 대도시나 서독지역으로 이주하였다고 합니다. 실제로...드레스덴이라는 구 동독지역을 방문했는데, 관광객을 빼면 젊은이들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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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아내와 선착장 옆 까페에서 아이스크림 먹었던 풍경이 기억나네요...여긴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그와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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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떠난 독일애(플로라구....6주동안 연구소에 있었어요)가 그러더군요....음식에 비해 음료값이 엄청 비싼데, 꼭 시켜야 한다고...안그럼...정말 매너없는 사람인 것처럼 위아래로 쳐다본다고 하네요....ㅠㅠ 가난한 여행자인 우리는 한국에서 처럼 둘이 하나 시켰는데....ㅠㅠ 웬지 더 필요한 게 없냐는 질문이....그런거였나봐요...헉


통일에 대한 독일인들의 설문조사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동서독 주민의 내적 통합이 꾸준히 이뤄져 지금은 서독 주민 81%, 동독 주민 68%가 자신을 서독인이나 동독인이 아닌 `독일인'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한겨레 기사내용)


제가 봐도 이제는 누가 동독출신인지 겉으로 봐서는 전혀 분간할 수 없었습니다. 적어도 외향으로는 통일이 이루어진 것처럼 보였습니다.(내면적인 갈등은 분명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여겨졌으나, 구체적으로는 사생활침해가 될 까 싶어 잘 물어볼 수 없었습니다.)

Posted by heavym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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