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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관련된 추억들
추억 1. 초등학교시절 크리스마스 즈음이 되면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씰을 팔았었다. 크리스마스 씰이란 대한결핵협회에서 결핵퇴치를 위해 만든 것으로 우표랑 모양이 비슷한데, 우표 옆에 붙이기도 하지만...우표의 가치는 없는...마치 기념주화 같은 것이었다.(요즘 학교에서도 파는 지 모르겠다.) 당시 우표수집이 취미였던 아이들은 종류별로 한 묶음(시트)씩 샀으나, 나는 주로 그 돈을 오락과 뽑기에 탕진<?>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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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스마스 씰


추억 2. 대학시절 어찌어찌하다 1년 동안 신촌에서 자취한 적이 있다. 뭔가 우울하거나 기도해야 할 일이 있으면, 자전거를 타고 합정역 근처 양화진에 갔었다. 일단 낮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100주년 교회 들어오기 전), 묘지 앞이기에 기도하거나 울어도 주변을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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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 가족의 묘비(양화진)


   두꺼운 분량에 비해 술술 잘 읽히는 책이다. 최근 북한선교모델교회 개척을 준비하면서 다시 꺼내 보았는데, 조선에 왔던 선교사들의 삶과 열정, 사역을 읽으면서 많은 도전과 위로, 격려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제임스와 로제타 홀의 평양 개척 사역과 셔우드의 해주구세요양소의 결핵퇴치사업 등 홀 가족의 사역을 중심으로 기록되어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받아 조선으로 오는 과정에서 부터, 때로는 지연되는 사역과 기다림, 가족을 잃는 어려움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대를 이어 이 땅을 섬겼던 이들의 역사를 담고 있다.
   지금 북한의 현실을 바라보면 도무지 변화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암담함에 낙심될 때가 많은데, 100년 전 조선을 바라보던 서양 선교사들 역시 그러했을 것이다. 그들이 조선의 환경과 상황만 바라보고, 사역을 포기했더라면 오늘날의 한국교회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한국에 온 선교사들의 부정적인 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식을 잃고, 남편을 잃고도 대를 이어 이 땅을 섬기고, 이 땅에 묻히기를 소망해던 그들의 조선을 향한 사랑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드문드문 100년 전 우리 나라의 삶의 모습을 볼 수도 있으며, 구한말의 역사를 선교사의 시각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사료로서도 가치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heavyma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