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포스팅을 못했네요. 지난 두세 달동안 교회에도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교회 예배장소를 이전하였습니다.(홍대 우양재단->종로 100주년 기념관->이대앞으로 벌써 세 번째군요..ㅜ) 


사실 처음 교회를 시작할 때는 그냥 주일에만 재단건물을 빌려서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예배장소협조에 문제가 생겼고, 저희 가정의 전세금으로 종로에 있는 교회를 임대했습니다. 매달 임대료에 대한 부담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이 사역을 원하신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두려움과 걱정도 있었지요^^
종로에서 2달 쯤 지내는데, 신촌에 있는 조용관 목사님께서 전화하셔서는 물댄동산교회가 이전하게 되었는데, 건물주인 집사님을 소개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일주일 쯤 지나 집사님을 만났고, 감사하게도 저희 사역을 위해 예배당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종로 교회는 일주일만에 치유 사역을 하시는 사모님께 우리가 임대한 조건 그대로 다시 임대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기쁘고 감사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는 종로에 갔다가 다시 오게 하셨을까? 처음부터 우리의 계획대로 신촌으로 연결해 주시면 편하고 좋지 않은가?'라는 불평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들었던 마음은 하나님께서는 교회와 사역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확인하기 원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부담스러운 환경이 되어야 진심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이 사역을 할 것인가?에 대한 믿음을 보기 원하셨던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의 진심을 확인하신 후에 예비하신 예배처소를 허락하셨습니다.
또한 사람들을 보내주셨죠^^


예전 러시아에 갔을 때 에르미타쥬에서 봤던 렘브란트의 그림입니다. 사진이라 맨들맨들하지만 실제 유화를 보면 거친 터치와 이삭의 근육들이 훨씬 더 긴장감과 생동감을 줍니다.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저는
약속을 받은 자로되 그 독생자를 드렸느니라
저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저가 하나님이 능히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히 11:17-19 )


묵상 중에 주신 마음을 나눠봅니다.

Posted by heavyma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