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지

(유니프레이어 이사장, 감리교북한교회연구원 원장)

 

지금으로부터 125년 전인 1885년의 4월 5일은 주일이었고, 그해의 부활절이었습니다.

(니케야 회의에서, 부활절의 날짜를 ‘매년 춘분 뒤 첫 번째 보름달이 지나고 맞이하는 첫 번째 주일’로 정했기 때문에 부활절의 날짜는 매년 다릅니다.)

그 날 오후, 제물포에는 증기선 한척이 들어왔습니다.

이 배에는 미북장로회에서 파송한 언더우드 선교사와 미감리회에서 파송한 아펜젤러 선교사가 타고 있었습니다. 이 두 분은 우리나라에 들어온 첫 선교사입니다.

첫 선교사가 부활절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는 것은 매우 복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제물포에 도착 즉시, 자신의 도착 사실을 본국에 보고하면서 이와 같이 적었습니다.

 

우리는 부활주일에 여기 왔습니다.

이 날 죽음의 철장을 부수신 주님께서 이 백성을 얽매고 있는 줄을 끊으시고

그들로 하나님의 자녀들이 얻는 빛과 자유를 얻게 하소서!

 

125년 전의 기도문이지만 읽을 때마다, 아니 읽을수록 감동을 주는 기도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북녘을 향해 이 기도를 다시 한 번 드려야 하겠습니다.

 

죽음의 철장을 부수고 다시 사신 주님!

북녘의 동포들을 얽매고 있는 줄을 끊으시고

북녘의 동포들이 하나님이 자녀들이 얻는 빛과 자유를 얻게 하소서!

 

이렇게 말입니다.

 

주여, 참으로 어서 속히 그렇게 하여 주옵소서!

 

[ 기 도 제 목 ]

 

1. 주여, 북녘에도 부활의 기쁨이 골고루 퍼지게 하여 주옵소서!

 

2.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악의 권세는 오래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소망 을 갖게 하여 주옵소서!

유니프레이어닷컴 제공 

Posted by heavymango